탑골공원의 장기 최강자가 가려졌다. 15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2회 탑골공원 선생 전국장기대회에서 김덕일(77세) 선생이 이승용(68세) 선생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개막식 인사말에서 김승래 대한장기협회 회장은 "오늘은 '3게'만 즐기시면 좋겠다. '장기를 즐겁게, 국밥을 맛있게, 장기인들의 우정을 두텁게' 이 3게를 명심하고 재미있는 승부를 펼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착순 접수로 전국에서 온 65세 이상 어르신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예선전 리그를 통해 32강을 선발한 뒤 32강 본선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예선전에서 조 1위로 본선에 오른 김덕일은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한장기협회 직영인 우리기원 김영률 원장을 꺾었으며, 준결승전에서는 전국구 아마강자로 꼽히는 현정묵 선생을 꺾고 결승전에 올라 최종 이승용 선생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 4위에는 각각 홍임선 선생, 현정묵 선생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김덕일은 "아주 좋은 꿈을 꿨는데 이렇게 우승을 할 줄 몰랐는데 기쁨을 가족과 함께 하겠다. 상금은 지인과 함께 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회를 주최한 (사)대한장기협회는 우승자에게는 상금 50만원과 아마5단증,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30만원과 아마4단증을 수여했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점심식사 및 기념품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