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모습, 좌측부터김승래 협회장, 우승자 박영완 9단, 준우승자 강민승 2단 [사진=대한장기협회 제공]](https://cdn.dailysportshankook.co.kr/news/photo/202606/430307_443818_486.jpg)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박싸부' 박영완 9단이 명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서울특별시 성북구에 위치한 대한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2026 명인전 장기대회' 결승3번기 1,2국에서 박영완 9단(1981년생)이 강민승 2단(1994년생)을 맞아 승리를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국에서 결승1국은 기물을 가린 결과 (초)박영완 9단(원앙마) vs (한)강민승2단(귀마)의 대진으로 진행됐다. 이 대국에서 초반 강민승 2단이 순간적인 착각으로 양차를 잃으면서 박영완 9단이 국면의 주도권을 잡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의 전투는 47수만에 박영완 9단의 완승으로 끝났다. 초한을 바꿔 진행된 결승2국에서는 강민승 2단이 고등마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양졸을 주는 작전을 미리 연구해 온 박영완 9단이 이를 간파해 응징하면서 승리로 이끌었다.
올해 3월 협회로 복귀해 활동하고 있는 박영완 9단은 이번에 세 번째 대회를 맞았다. 복귀 후 각종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박영완 9단은 앞서 최고수전 준우승(對양승태 9단), 총재배 4강 등의 성적을 거두는데 세 번째 도진 끝에 복귀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경기에 앞서 박영완 9단의 한 열혈팬이 박영완 9단의 우승을 기원하며 우승할 경우 2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유튜브채널 11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박영완 9단은 "대회를 후원해 준 총재님께 감사드리고 실시간으로 이렇게 대회를 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라이브로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국을 위해 당초 귀마를 준비했다는 박영완 9단은 "'어제 후수 원앙마는 무조건 진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농담으로 '누가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 이번에 원앙마로 이기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하고 어제 계획을 바꿨다"라며 원앙마를 두게 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어 "오늘도 사실 재미있는 대국을 위해 난타전을 준비했는데 앞으로 더 새로운 장면이나 재미있는 대국을 둘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준우승에 그친 강민승 2단은 "원앙마는 자신있어서 귀마전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이게 오히려 패착이었던 것 같다. 두번째 대국도 고등마 떠서 때리면서 승부수를 걸었는데 잘못 읽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귀마전은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 연습할 시간이 있어서 경기력이 많이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첫 대국을 너무 무력하게 패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졸전이 되어버린 것 같아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이번 대회부터 연습할 시간이 많기때문에 다음 대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대국은 대한장기협회 유튜브채널 '대한장기협회TV'를 통해 김승래 9단, 한빈 9단, 양승태 9단의 해설로 실시간 생중계했다.
(사)대한장기협회 권장섭 총재가 후원하는 명인전은 국수전, 기성전과 함께 국내 3대 타이틀로 불린다. 명인전 총상금은 1250만원으로 우승, 준우승에게는 각각 500만원, 200만원과 트로피, 4강에는 각 50만원 등 32강 진출자까지 차등적으로 상금이 지급된다. 대국은 각자 제한시간 15분, 30초 초읽기 3회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