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기협회 권장섭 총재, 우승자 이원준, 준우승 한빈 초단, 차삼성 경남지회장(좌측부터) [사진=대한장기협회 제공]](https://cdn.dailysportshankook.co.kr/news/photo/202511/417526_425451_1850.jpg)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무명의 아마 강자 이원준(1997년생)이 창원생활민속 장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일,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창원특례시에 위치한 대한장기협회 경남지회에서 열린 ‘제4회 창원생활민속 전국 프로·아마 장기대회’ 결승전에서 아마 강자 이원준(1997년생)이 2025총재배 우승자인 한빈 초단(1991년생)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대회를 주최한 (사)대한장기협회 경남지회 차삼성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서 "윷놀이, 바둑과 함께 전통 놀이로 자리매김한 장기가 대중성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 이번 대회가 장기 인구 저변 확대에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대한장기협회 권장섭 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대한장기협회가 생긴지 70년 됐는데 놀이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장기가 바둑보다도 대접을 못받고 있어 안타깝다. 게다가 장기계가 둘로 나눠져 있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데 경남지회에서 이런 대회를 개최해 장기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장기인들이 장기를 많이 둘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창원에서 장기를 사랑하는 전국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로 장기의 저변 확대와 세대 간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 장기 고수들이 집결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총 100여명이 출전하여 조별리그를 통해 본선 32강을 선발했다. 예선 리그는 기물점수 완승 10점, 점수승 7점, 점수패 3점, 완패 0점 등으로 누적 점수를 계산하여 조 1위가 본선32강전에 진출했으며, 이후 32강 단판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특히, 프로 및 아마추어 통합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70세 이상 시니어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32강전에 8명을 배정하여 진행했다.
결승전은 올해 2025총재배 우승자인 한빈 초단과 무림의 숨은 고수 아마강자 이원준의 대결로 열렸다. 한빈 초단은 김정우, 박기환, 조병운, A윤갑수에게 승리를 거두며 결승 무대를 밟았으며, 이원준 아마는 이번 대회 본선에서 표세철, 김정원, 최지안 그리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올해 기왕전과 명인전 우승자 양승태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이 대결에서 예상을 깨고 이원준이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한빈을 '점수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원준은 강릉원주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대체군복무 중이다.
우승을 차지한 이원준은 "지금까지 대회에 많이 참가했지만 프로들하고 대국을 해본 적이 없어 우승할 것이라고는 기대를 못했는데 행운이 많이 따랐다. 정말 기쁘다.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김정원과의 대국에서 착각을 해서 차가 잡히면서 시작해 가장 힘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원준은 프로입단이 확정됐다. 이에 "앞으로 기량을 더 길러 프로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기협회 경남지회와 창원생활민속장기가 주최하고, 대한장기협회와 창원생활민속장기가 공동 주관한다. 대회 총상금은 680만원으로 우승자에게는 200만 원과 트로피, 준우승 100만 원과 트로피 등이 주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