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에서 3번째 고급부 우승자 장봉준 군
지난 1월 18일 한게임본사에서 치러진 한게임장기 큰잔치에서 장봉준 아마7단(광주, 26세)이 고급부 우승을 차지하여 아마최강의 실력자임을 재차 확인시켰다.
장봉준 군은 최근 한게임아마최강전, 전주시장배, 진안군수배 등에서 연거푸 입상하여 장기동호인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실력자로서 선, 후수를 막론하고 상당히 빠른 역습을 꾀하는 엄청난 공격의 소유자다. 장봉준 군의 대국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폭풍우가 세차게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 해전을 치루고 있는 해상왕 장보고 장군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특히 고등학교 수능시험에서 수학 만점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머리가 좋은 학생이기도 하지만 유난히도 장기대회 하루 전에는 폭음을 한다고 하는 데 어떻게 이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지 정말 궁금하여 물어보았다.
“월요일은 학교를 가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술을 즐겨 마십니다. 전날에 술을 안마시면 장기 둘 때,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덜렁대다가 오히려 실수도 많이 해서인지 보다 진지한 자세로 대국에 임하고자 마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장기대회가 저에겐 딱딱한 시험(?)이 아니라 장기인들의 축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회 하루 전에는 마음이 더 설레고 즐겁습니다.”
최상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된다면 당장이라도 최고의 전문기사인 김기영 4단(현 명인, KBS장기왕), 차선균 2단(제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선배기사의 뒤를 바싹 쫒을 큰 재목이 될 수도 있는 장봉준 군.
2009년은 팔씨름도 아직까지 누구에게 진적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건장한 청년 장봉준 아마7단의 해가 되리라 전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