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 4시에 예정된 차선균 2단 대 임광수 초단의 대국이 차선균 2단의 불참으로 무산되어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대국자가 급한 사정을 미리 통보 하였다면 협회 측에서도 최대한 조치를 취하였을 탠데 대국시간이 30분이 지나도록 연락도 전혀 안 되는 사상 초유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된 것이다.
온라인 기전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차 2단이라지만 협회의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였기에 기권패 처리가 된 것이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대진도 좋아서 입상권에 가장 진입이 용이하여 팬들로 하여금 가장 큰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는 기사이기에 아쉬움이 한층 더해지고 있지만 자꾸 커져만 가는 기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협회에서 더 이상은 묵과할 수만도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프로리그 때도 시간관념이 없는 몇 몇 기사 때문에 대국시간이 5분, 10분 지연되어 기다리고 있던 관전자들에게 얼마나 비난이 쇄도했는지 벌써 잊었던 가? 장기를 잘 두는 기사가 팬들을 쉽게 불러 모으기도 하지만 대국시간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로 인해 팬들이 떠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난 주 32강의 명장면을 간추렸으니 여러분께서도 감상하시고 좋은 수를 함께 연구해 보시기를 바란다.
(그림 1)
26수째 한에서 원앙마를 희생하면서 공격을 시도한 장면인 데 64한마를 초에서는 쉽게 취하는 것이 정수가 맞는 지 아니면 76졸을 75로 하여 후속타를 먼저 줄여나가는 것이 적합한지 연구가 필요하다. 저 마를 먹는 순간부터 복잡한 변화수에 휘말려서 장기가 밀리게 되는 형국이라면 애당초 도발을 유도하는 상대편에 끌려가지 않도록 이런 국지전에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림 2)
(그림 2)는 초에서 67졸을 57로 급소 공격한 장면인데 실전에서 보기 드문 수다. 한에서 32수째 섣불리 귀마가 나오면서 포진이 무너졌는데 58한차가 57로 와서 대차를 하는 편이 무난하지 않았나 싶다. 한의 지나친 수비가 오히려 약점을 키우게 된 결과였다고 보여 진다.
(그림 3)
(그림 3)은 변화도인데 한에서 대차를 하면 그동안 초포를 묶고 있었기에 오히려 풀어주게 되어 손해라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너무 오래 한곳에 있는 것도 좋지가 않고 초에서 75상이 47병을 공격하는 것도 방어를 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에 대차를 시도해서 초의 공격력도 떨어뜨리고 한병을 서서히 전진하면서 힘을 비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