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월) 2010년 한 해를 마무리 짓는 기전인 한게임장기 그랑프리가 개막되었다.
총 170여명의 전문기사 중에서 최종 선발된 32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전문기사뿐 아니라 많은 동호인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데 관전 포인트는 인간장도 차선균 2단, 전투신 김경중 9단, KBS장기왕 김동학 5단 중 과연 어느 기사가 영예의 그랑프리를 차지하느냐가 관건인데 전문가조차 쉽게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박빙 승부다.
우선 차선균 2단은 유난히도 온라인 기전에서만큼은 거의 독주를 하고 있어 우승후보 0순위인데 단, 가장 무서운 천적인 양승태 3단이 4강에 진출하게 될 경우가 큰 변수로 남아 있다.
그리고 김경중 9단은 역대 가장 많은 기전 타이틀 보유자로 최근 총재배에서도 급상승세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역시 우승후보 0순위이나 차선균 2단과 4강에서 만날 경우가 이번 대회의 백미로 가장 힘겨운 전투가 되지 않을 가 생각이 든다.
또한 김동일 4단, 윤정보 3단 등 최근 프로리그에서 두각을 내고 있는 복병권 기사들이 줄지어 있어 차 2단 보다는 대진 운이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김동학 5단은 김경중 9단 못지않게 최근 수년간 기전 타이틀을 거의 싹쓸이 하고 있어 당연히 우승 0순위 후보지만 관록의 이남춘 9단이 포진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지난 11월 17일 4시에 시작된 박동현 8단(한) 대 박광영 5단(초)의 대국 중 초반포진에서 아쉬운 부분을 다시 한 번 검토해보겠다.
(그림 1)
한을 잡은 박동현 5단은 47병을 올려 초의 양득공격에 대비 하였으나, 02한포를 22하는 편이 수비에는 차라리 무난하다.
(그림 2)
만약에 초에서 양득을 강행할 경우 한에서는 51차를 55급소자리로 이동하여 초의 면포를 위협하는 비수가 숨겨 있다.
(그림 3)
한의 박동현 8단이 초반 점수상의 미묘한 우세에도 패하게 된 원인을 찾아본다면 28수째 32포로 02초상을 취하여 이득을 본 뒤 본진으로 재빨리 돌아가서 수비라인을 보강해야 형세에서 밀리지 않는 데 47병을 올리면서부터 초의 박광영 5단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점이 안타까운 대국 이였으며 오랜만에 출전하신 박광영 5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패하였으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박동현 8단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