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리그에서 강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는 최강의 기사들은 난전인 듯 서로 물리고 물리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장기가 고수일수록 더욱 어렵고 폭이 넓다.
주요기사들에 대한 간단한 평과 함께 삼국지의 출전 장수와 재미삼아 비유해 보았다.
(1) 차선균 2단 - 리그에 참여한 기사들을 상대로 올킬(all kill)을 이루어 낸 기사지만 유독 양승태 3단에게 만큼은 올킬(3전 전패)당하는 뼈아픈 수모를 겪고 있음. (차선균<<양승태)
인공지능 장기프로그램인 장기도사를 이미 능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의 실력을 보유하여 가공할 만한 원앙마 포진으로 공격과 수비가 상당히 능수능란하니 삼국지에서 최고의 지략과 난세의 영웅인 “조조”로 비유된다.
(2) 김동학 5단 - 챔피언스리그 우승, KBS장기왕전 우승 등 2010년 장기계 최고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도적인 방어력으로 종반 대역전기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는 명실 공히 당대최고의 기사로 자리 잡았으나 유독 차선균 2단에게만큼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음. (김동학<<차선균)
특히 후수 귀마 포진에서 뛰어난 수비력과 치밀한 수읽기가 일품이며 과거 최국수 포진류를 김동학 포진류로 만들 정도로 특유의 포진을 구사하여 최강의 성적을 내고 있으니 삼국지의 인물로 비유한다면 감히 전설의 명장인 “관우”라 평하고 싶다.
(3) 하여명 초단 - “여명”이란 이름에서 풍기는 운치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이 미국 뉴욕임이 과히 예사롭지 않는 기사로서 양승태 3단 킬러라고 할 정도로 무섭지만(3전 전승) 차선균 2단에게는 전패하였음.
하지만 최근 김동학 5단에게 귀중한 1승을 하여 장기계의 여명[黎明]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되고 있음. (하여명<<차선균)
점수제 대국방식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양귀마포진을 연구하여 연승 하고 있으니 삼국지의 인물로 따진다면 “손견” 정도라고 판단된다.
(4) 양승태 3단 : 유달리도 차선균 2단에게는 강펀치를 구사하고 있으나(3전 전승) 하여명 초단에겐 단 1승조차도 거두지 못하고 아쉽게 지고 있음. (양승태<<하여명)
저돌적인 귀마 공격형으로 카운터 장기도 구사할 줄 아는 파괴력이 돋보이고는 있으나 수비에서는 간혹 허점이 노출되고 있어서 굳이 삼국지의 인물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전신인 “여포” 장군이라고 말하고 싶다.
피와 눈물로 얼룩진 장기 춘추전국시대를 제패하고 통합시킬 수 있는 난세의 위대한 영웅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프로리그는 서막에 불과할 뿐. 파이널 그랑프리에서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