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게임 장기 챔피언스리그에서 최대 빅 매치로 떠올랐던 황문수 9단과 허금산 초단의 리그 최종 국에서는 황문수 9단의 거침없는 활약으로 황 명인이 우승을 한다는 예상에 전문가들조차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허 초단이 자신의 마음을 새롭게 다스리고 심기일전을 하여 리그 1위로 1승 혜택을 먼저 거머쥐고 챔피언자격이 되었던 황 명인을 상대로 결승전에서 중국 정통 원앙마는 바로 이거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특히 결승 3번기 대국은 협회기사들 조차 경악을 하여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압승을 거머쥔 것이라 실로 놀랍다.
허금산 초단의 원앙마는 왜 이리 강한 것일까?
원앙마를 즐겨두고 있는 기사조차도 허 초단이 최근 보여준 원앙마를 상대로 한 대국을 보고 있노라면 보통 비국이 될 거라는 예상이 있었던 대, 허 초단은 그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한 듯이 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하였고 결승전에서는 장기판 전체를 완전히 장악하여 상대가 꼼짝 없이 움직일 없도록 부동수를 만들어 나가면서 서서히 조여들고 있는 공격법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마치 적벽대전에서 수십만 척의 배를 일사불란하게 이끌 수 있었던 것이 조직력이라 할 수 있는 데서 그 힘의 원천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조직력도 화포 앞에서는 결국 무너지고야 말았으니 원앙마를 깰 수 있는 비법중의 하나가 포를 잘 써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다.
암튼 제갈공명처럼 지혜를 발휘하고 원앙마 군대를 잘 이끌어서 승리로 이끈 수장격인 허 초단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제부턴 원앙마 포진으로 전문기전에서는 우승을 할 수 없다는 설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더 좋은 수를 만들어서 장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들에게 보급하길 바란다.
또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황문수 명인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