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장기협회 소속 최강의 전문기사 6인이 2월 중 평일 오후 3시에 한게임장기 대국실에서 매일 생중계되고 있는 제3회 한게임장기 챔피언스리그가 드디어 개막이 되었다. 앞서 예고한 대로 이번 대회는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이라 한 바 있었는 데, 어느 기사가 과연 우승을 차지 할 것인지가 다들 궁금하실 거라 생각하여 입상권 기사들의 전력을 비교하여 시청자들이 지켜보아야 할 관전 포인트를 한번 살펴보겠다.
황문수 9단
우선 우승후보 0순위를 지목해본다면 황문수 9단이라 할 수 있는 데, 과거 명인 위를 4번이나 달성하였고 KBS장기왕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었으니 두말할 것도 없다. 더구나 최근 진안에서 펼쳐진 홍삼배 장기왕전조차도 우승을 하였으니 최강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귀마 포진에서는 황제(?)라는 칭호를 받고 있을 정도로 이미 정평이 나있으며 원앙마 포진도 잘 부수는 걸로 알고 있으니 이번 대회는 황문수 9단을 위한 대회가 아닌가도 싶을 정도다.
하지만 신예 복병 기사와의 대국에서는 결과가 의외로 달라질 수도 있으니 공현선 초단과의 대결이 이번 리그 최대의 백미라 감히 예상해본다.
공현선 초단
이번 대회에서 와일드카드(?) 자격으로서 진출한 공현선 초단은 챔피언스리그 1기 우승자인 김동학 4단의 기풍처럼 단단한 수비를 중시하면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강한 공격력이 장점인 기사로 이번 리그에서 입상권에 충분히 들어 갈 수 있는 기사다. 과거 최대성적은 고작 4강뿐이었으나 불패를 자랑하는 무적의 기사인 차선균 초단(챔피언스리그 2기 우승자)을 작년 이체배 국수전 예선전에서 거침없이 격파하여 파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으로서 이번만큼은 입상에도 과감히 도전장을 낼 만큼 전력이 급상승하였으며, 입상시기로도 아주 적절한 호기를 만났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리그 마지막에 붙을 원앙마기사와의 대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쉽게 예측이 잘 안되어서 고민이다.
허금산 초단
수년전 김기영 4단이 아마추어시절 통신 장기를 “무등산코끼리”라는 닉네임으로 활약을 한 바 있었는 데 이를 저지한 실력자가 한 사람 있었으니 “한중결혼소개”였다. 중국교포출신으로 통신장기실력자로 최근에 입단을 하였는데 바로 입상권에 들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정통 원앙마기사다.
특히 원앙마 포진은 중국에서 나온 포진이니 만큼 중국이 제일 강하고 그 다음이 북한이라고 하니 이번기회에 거대한 중국대륙에서 불어오는 원앙마의 거센 바람이 어떤 것인지를 시청자들이 유념해서 지켜보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역학에도 능통하여 현재 책도 출간하고 있는 기사로 마치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의 능수능란한 지혜를 장기판에서도 전략적으로 극대화시킨다면 우승은 따 논 당산이겠지만 아쉬운 것은 원앙마기사로 국내기전에서 우승을 하기란 지극히 드물다는 편견이 다분하니 그걸 깰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