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의 순환은 어김없이 흐르고,
계절은 양동이로 쏟아붓던 장대비를 멈추며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7월 13일 일요일 오전 10시.
제17회 명인전 A조 앞조 대국이
대한장기협회TV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펼쳐졌습니다.
잠시, 그날의 뜨거운 대국 현장을 함께 살펴보시죠.
🎯 첫 번째 대국 — 강민승 초단 대 박기환 2단
박기환 2단, 강민승 초단의 차가 퇴로가 막히자
“때는 이때다! 지금 놓치면 평생 후회할지도 모른다.”
결심하듯 야심한 밤의 습격을 감행합니다.
상대 차를 잡고 확실히 우위를 잡았지만,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걸까요?
그만 외통에 걸려버렸습니다.
아~ 하늘을 탓해야 할까요!
🎯 두 번째 대국 — 김정원 아마 대 조병운 5단
귀마 대 원앙마의 흥미로운 대국이 예상되었으나,
조병운 5단이 회사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하면서
아쉽게 무산되었습니다.
🎯 세 번째 대국 — 한현재 5단(최고수) 대 김종권 2단
김종권 2단은 휠체어를 타고 있어
그동안 본선 진출에도 불구하고
2층 대국장에 오르지 못해
여러 번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명인전부터는 다릅니다.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유튜브 방송으로 장기를 둘 수 있게 되었죠.
한현재 최고수의 원앙마 선수공격에
김종권 2단은 귀마 진법으로 맞서며
178수에 이르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간발의 차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 네 번째 대국 — 김영림 초단 대 양광규 2단
전형적인 귀마 대 귀마의 대결로 시작되었습니다.
김영림 초단의 빠른 중포 공격에
양광규 2단은 초반 병 하나를 잃으며 불리해졌지만,
대전 출신의 양광규 2단,
오랜만의 출전답게 전군 총동원령을 내리고
끈질긴 추격전을 이어갔습니다.
절치부심 재기의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한 방의 찬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 다섯 번째 대국 — 강민승 초단 대 김정원 아마
귀마를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귀마 대 귀마의 맞대결!
신예들의 등장으로 더욱 주목받은 대국이었습니다.
기물 가리기에서 초를 잡게 된 강민승 초단,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초 진영에서 양세합차를 거는 척 유인하다가
치열한 공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 여섯 번째, 마지막 대국 — 김영림 초단 대 한현재 5단(최고수)
초반 김영림 초단은 단기필마(車)를 앞세워
적진 깊숙이 잠입,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우측의 병 하나를 잡으며 분위기를 잡았지만,
좌측 방어선이 예상과 달리 뚫리며
아쉽게 패배를 맞이했습니다.
이렇게 제17회 명인전 A조 앞조 대국이 막을 내렸습니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만큼
선수들의 열정이 넘쳐났던 한판 한판의 대국들.
다음 라운드에서는 또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후원 협찬 : 권장섭 총재 ]